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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뉴스 < 평화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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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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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평화센터 |
2011-07-20 09:47:39 | 조회 : 7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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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기고]미군기지 환경오염,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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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군기지 환경오염,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 필요하다
박호림(평택평화센터 운영위원)
지난 5월 19일 1978년 왜관 캠프 캐롤 기지에 근무한 퇴역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가 애리조나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관 기지에 고엽제를 불법 매립 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 국내에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킨 이후 지난 60여년간 미군기지로 인한 각종 환경오염에 시달리던 평택지역의 미군기지의 오염실태에 대한 사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리포트> 재미교포 블로거인 안치용씨가 밝힌 미 공군 대학의 논문에 따르면 1996년 미군이 오산공군기지에 대한 식수용 우물을 조사한 결과 미군에게 마시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86년 4월 5일에는 4만 배럴의 연료탱크가 폭발해 항공유 50~70만 배럴, 약 1억 천만 리터에 이르는 양이 유출되어 상당량의 항공유가 인근에 있는 '진위천'과 주변 토양으로 스며들었다고 한다.
이렇듯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실태가 밝혀지면서 평택시는 시민단체와 환경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간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K-55기지 2곳과 K-6기지 3곳에 대한 토양, 수질과 미군기지 인근 마을상수도 6곳에 대한 표본을 채취하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였고 그 결과를 7월 20일경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활동으로는 시민들의 의구심과 걱정을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평택관내 미군기지의 둘레가 22km에 달하는 상황에서 시는 예산과 검사기간 등을 이유로 미군기지 인근지역 4-5곳만을 선정하여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한정적인 조사로는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는 우선적으로 미군기지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하여 지난 60여년간의 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에 대한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환경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일회적인 조사가 아닌 일상적인 조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용산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이후 기지주변에 대한 토양지하수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정기적으로 검사와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현재 평택시가 K-6 인근 6곳과 K- 55 인근 10곳에서 정기적으로 항공기소음진동을 측정하고 있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환경오염을 조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도록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 시와 시민사회가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의 의지가 필요하다. 시는 적극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편성하고 관련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를 하여, 시민사회와 함께 미군기지 환경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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