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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평화센터 2011-08-17 09:35:46 | 조회 : 4136
제      목  [取중眞담] 강정마을 공권력 막아낸 네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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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경찰 투입 '최악 자충수'...해군기지 물거품"

'때리면 맞고, 잡아가면 끌려가는' 강정 주민들
16일 새벽 투입이 예상됐던 경찰 병력은 결국 강정마을에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진입에 대비하고 있던 주민들은 15일 오후 11시 40분 무렵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기쁨과 안도의 박수를 쳤습니다.

4년 3개월 동안 '나 홀로 투쟁'을 해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강정 주민들에게 '공권력 투입 유보' 소식은 그 자체로 '작은 승리'였습니다. 이 작은 승리를 가능케 한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우선 4년을 넘게 싸워온 강정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힘입니다. 현재까지 낸 벌금만 5천만 원이 넘고, 주민 14명은 2억89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습니다. 주민 77명은 해군으로부터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고,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주민 9명이 재판 중이며, 3명이 구속됐고 14명에 대해선 경찰이 출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할 수 있는 민형사상의 사법적 겁박은 모조리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강정 주민들은 위축되기는커녕 '때리면 맞고, 잡아가면 끌려가는' 인내의 힘을 4년 넘게 발휘하고 있습니다. 참는 것도 그냥 참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경찰 병력 투입을 앞둔 15일 밤, 주민들은 중덕해안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한 분 두 분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얼추 세어도 주민만 250명이 넘는 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분도 인상을 찡그리거나 두려움에 떨거나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모여서 먹을거리를 나누고, 함께 노래 부르고 이웃의 이야기에 박장대소하며 유쾌하게 '진압 전야'를 즐겼습니다. 심지어 "난 경찰이 잡아가려고 하면 이렇게 끌려갈 거야"하며 '몸 개그'를 해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초조한 자가 지는 법입니다. 두려워하는 자가 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강정마을 주민들은 초조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명분을 얻은 이들이 내뿜을 수 있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한껏 묻어납니다. 게다가 이 분들, 웃고 즐기면서 싸움을 합니다. 그러니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높아진 반대 여론에 야당의 압박까지
두 번째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강한 압박입니다. 특히 국방부 예산심의 등과 결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정부에 '물리적 행동을 하지 마라'고 요구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강기정 예결위 민주당 간사의 노력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공권력 투입 임박 소식을 듣자마자 강정마을 현장으로 달려온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도 경찰엔 큰 부담이었습니다. 제3당의 대표이자 현직 의원들입니다. 이들이 주민들과 함께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겠다며 밤이슬을 마다치 않습니다. 경찰로선 난감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국내외 안팎에서 높아진 해군기지 반대 여론입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국제적인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과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를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엔 두 편의 칼럼이 연달아 실렸습니다.
무엇보다도 트워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 매체를 통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가 한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실상을 알게 된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강정마을에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생중계 하듯 강정마을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방송 3사와 거대 종이신문들이 철저히 외면했는데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해군기지 백지화하고 평화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안을 담은 발언을 할 수준까지 확산됐습니다. 파도처럼 커지고 세진 여론이야말로 힘으로 끝장내겠다는 이들에겐 가장 큰 부담입니다.


정부, 제주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마지막으로 정부 내 강경론자들은 제주도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가장 확실한 징표가 '육지 경찰' 투입입니다. 제주도민들에게 '육지 경찰'은 4.3당시 잔혹한 학살을 자행했던 '응원 경찰'을 연상케 했습니다. '육지경찰 = 응원경찰 = 토벌대 = 4.3'이라는 등식은 해군기지 찬성·반대를 구분하지 않고 제주도민들에게 학살의 아픔을 다시 들춰내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잔인한 자극인지 한 공무원의 말을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중앙정부가 최악의 자충수를 뒀다. 제주도 내 경찰도 아니고 '육지 경찰'이라니…. 이것은 단순히 강정마을을 진압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4.3의 아픔이 여전한 제주도를 또다시 유린하겠다는 것이다. '육지경찰'이 제주도에 입도한 순간 해군기지는 물 건너갔다. 거기에 육지경찰이 진압까지 하는 날엔 전체 도민들이 나서서 싸울 것이다."
공권력 투입은 유보됐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4년 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언제든지 경찰 병력이 다시 투입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육지 경찰'이 제주바다 건너 돌아가기까지 '공권력 투입 유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불안한 평화인 거죠. 그리고 더 본질적으로 해군기지 문제가 백지화되지 않는 한 강정에 진정한 평화는 없습니다."
명분 없고 설득력 약한 일을 억지로 밀어붙이면서 애써 잠재우고 있는 상대의 아픔까지 건들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정부 내 강경론자들의 태도에서 제나라 국민의 아픈 역사조차 무시하는 잔혹함을 발견합니다.


육지경찰 뭍으로 돌려보내고 국회 조사 활동 지켜봐야
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픔의 기억을 건드리는 것은 처절한 저항을 부추기는 꼴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온 몸으로 저항하는 제주도민들을 '토벌'이라도 하실 생각이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육지 경찰' 빨리 뭍으로 돌려보내고 여야가 합의한 국회 예결위 소위 조사활동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당신들을 그토록 초조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군사주의의 망령인가요, 아니면 삼성을 비롯한 건설업자들의 탐욕인가요? 그도 저도 아니면 정밀한 안보전략도 없는 '무대포' 정신인가요? 무엇이 되었든 숨 한 번 크게 내쉬고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군사 작전'해야 하는 '적군'은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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