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택 북토크에는 ‘홍은전’ ‘강곤’님을 모셨습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다.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주저앉아 울면서. 항구 주차장에 수십 개의 천막이 들어섰다. 시신을 실은 배가 수시로 들어왔다. 부모들은 바다를 향해 울다가 배가 들어오면 비틀대며 다가갔다. 진도 팽목항 어디에서나 아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렸다."
-책 '520번의 금요일' , '인양' 중에서
아래 내용은 어제 강곤, 홍은전 작가님이 들려주신 책 속 인터뷰 내용들입니다.
기억에 남아 옮겨 봤습니다.
.
“가족대책위 임원 분이 제게 먼저 전화를 했어요. 합동분향소에서 특검인가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했는데 이게 가족들의 공식 입장이 특검법이냐, 특별법이냐? 변호사인 당신이 빨리 와서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더 좋은지 설명해 달라고.”
“새누리당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사람을 추천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게 가족들의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아, 우리가 그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여론도 있고 보는 눈이 있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더라고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세월호 운동은 수많은 ‘최초’를 만들었다.
피해자들이 이토록 강력한 공동체를 만든 것도.
수많은 국민들이 연대한 것도, 국회본청과 광화문광장에서 농성한 것도,
특별법을 만들고 독립적 조사기구를 세차례 운영한 것도,
피해자들이 그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 엄청난 일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자식을 읽은 고통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이었고, 참사 후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다.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안 먹을 수도 없는, 너무 배가 고파서 자신도 모르게 밥통을 끌어안고 먹다가 배가 차면 엉엉 우는’. 1분1초가 편하지 않는 시간을 살아낸 이들어었다. 그런 이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챙겨주면서 꾸준히 시민들을 만나고 전국을 돌며 서명운동과 간담회를 하면서 아래로부터 변화를 일궈냈다. 위대하고 경이로운 투쟁이였다."
[세상돋보기 -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https://www.ptsi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61
[평택시민신문_세월호참사 10주기 ‘520번의 금요일’ 북토크]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71713
[평택시사신문_ 평택기억행동, 세월호 참사 10주기 북토크]
https://www.ptsi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