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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평화센터 미군기지환경위원회 소식 2016-5]
'평화는 총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평택평화센터가 지난 9월 한달동안 오산미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에어쇼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행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나누었던 말입니다. 지난 9월 24일, 25일,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수 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평택 오산미공군기지 에어쇼는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이 분단되어있는 상황에서 군대의 문제, 특히 주한미군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높디 높은 장벽을 만나니까요. 합리적인 지적도 빨갱이, 종북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평화의 꽃을 만들어 나누고, 기자회견과 1인시위, 캠페인 등을 통해 평화의 소리를 전달해주신 많은 분들의 참여로, 평택평화센터는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평택평화센터는 지난 3년간 미국의 재정적자로 중단되었던 에어쇼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8월 16일 에어쇼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평택에는 활주로가 있는 미군기지가 2개 있는데, 캠프 험프리 미육군 기지 주변 주민들은 헬기와 군항공기 소음피해가, 오산미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은 전투기와 군항공기 소음피해가 심각합니다. 군용항공기 소음피해 방지를 위한 법률 제정을 요청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아직까지 묵살되고 있습니다. 평택시민들의 고통을 쇼로 전락시키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에어쇼는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평택평화센터는 오산미공군기지 에어쇼 개최에 따른 대응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농민회, 평택사회경제발전소, 민중연합당 평택시위원회가 함께 <평택 오산미공군기지 에어쇼개최중단 촉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꾸렸습니다.
시민행동은 9월 9일 평택오산기지앞 기자회견, 19일 평택시청 기자회견, 20일~23일 평택시청앞 1인시위, 21일 평택역 앞 캠페인, 22일 무기박람회 대응팀과의 이야기마당, 24일과 25일에는 오산미공군기지 에어쇼 출입문인 두리틀게이트 앞에서,에어쇼기념 한미평화음악회가 열리는 이충초등학교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인시위를 했던 이유는 평택시민의 고통은 모로쇠 하고는 에어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공재광 평택시장의 행태를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평택시는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미군항공기로 인한 소음피해 절감을 위한 방음사업비> 1800억원중 1100억원을 토건공사비로 전용한 것도 모자라, 에어쇼기념 한미평화음악회 8천만원와 에어쇼 주차장확보에 2천만원 총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에어쇼가 열리는 이틀동안 오산미공군기지 행사장 입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캠페인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함께 나눈 소감은, - 평택에 살면서도 에어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 한달동안 노력했지만 에어쇼를 관람하는 수많은 인파를 보면서 내년엔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발길을 돌려달라는 호소보다는 다른 대안적 선택을 제공하면 좋겠다.
- 모르고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구호와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고민하고, 왜 반대하는 지에 대한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야겠다.
- 미안해하고 공감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 연설을 여러 참가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시민행동의 주장을 알리는 피켓과 홍보물은 소산님과 사과나무 이명재님이 후원해주셨고
- 평화의 꽃은 강정의 친구들, 노지영쌤, icoop평택오산생협 퀼트동아리, icoop평택오산생협 마을지기모임, 평택교육생협 방과후 아이들이 보내주셨습니다. 24일, 25일 부모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아이들과 연인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 그리고 활동을 지지, 응원하며 평택비전동성당 최재철신부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녹색연합, 정의당평택시위원회, 심우근쌤이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 24일~25일 에어쇼 행사장 입구에서 진행된 캠페인에는 시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뿐만 아니라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와 녹색연합 활동가들도 참여해주셨습니다.
한달간의 활동을 돌아보면 아쉬움 많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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