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에 미 해군 전력의 60%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전략에도 변함이 없다”
로버트 워크 美 국방부 부장관이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워크 부장관이 美 서부 샌디에이고의 해군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이날 워크 부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건설 프로젝트들이 현재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4곳의 사례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평택의 캠프 험프리 미군기지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고, 항공모함 탑재기와 미 해병대가 들어설 일본의 이와쿠니 기지,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 대체 프로젝트, 그리고 괌의 해병대 증강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 부장관은 또, “아태 지역에 미 해군 전력의 60%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전략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 부장관은 미국이 당면한 여러 위협들을 열거하며 북한을 언급했다.
워크 부장관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여전히 위협이며, 핵탄두와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 (KN-08)은 지역과 동맹국들, 나아가 미 본토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워크 부장관은 “옛 소련 같은 한 개 나라가 미국의 주적인 시대는 지났다”며 “미국은 현재 세 가지 종류의 위협을 상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즉, 전진국가(advanced state)인 러시아와 중국, 지역국가(regional state)인 북한과 이란, 그리고 국가가 아닌 급진 테러조직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첨단무기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크 부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 현대화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의 폭격기와 핵미사일 성능 개선, 미사일 방어와 정보‧감시, 정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워크 부장관은 “화약이 아닌 전기로 탄약을 발사하는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포 (HEL), 무인 전술차량, 초고속 타격무기 개발과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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