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한미친선문화축제를 개최할 때인가?
평택시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신장쇼핑몰 일대에서 한미친선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한미친선문화축제는 매년 평택시와 경기도가 예산을 전액 지원하는 행사이다.
신장쇼핑몰은 지난 7월 5일 저녁. 미 헌병들이 불법 주차단속을 하고, 이에 항의하던 평택시민들을 수갑채웠던 충격적 사건이 벌어진 장소이다.
이 사건 직후 평택평화센터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SOFA를 어긴 미 헌병들의 구속수사와 공무중의 모든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있는 불평등한 SOFA협정개정의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평택경찰서는 미군의 신변을 보호한다면서 파출소에서 은밀히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관련자 7명중 4명은 단 한번도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번 사건도 여느 사건과 다름없이 형식적인 사과와 시간끌기로 흐지부지 시킬 모양세다.
평택시민의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할 평택시도 이에 편승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그래도 현 시점에서 한미친선문화축제 개최는 볼썽사납다.
한미친선축제인데 주한미군측은 왜 단 한푼의 예산도 지출하지 않냐는 구차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신장쇼핑몰에서는 오늘도 미 헌병들의 불법행위 영업정지조치(오프리미트)는 계속되고 있으며, 불법 주정차단속과 수갑사건도 해결되지 않았다.
언제까지 미군에게 예산을 퍼줘가며 친선, 대답없는 짝사랑만 외쳐댈것인가?
떳떳한 자치행정을 거듭 촉구한다.
2012년 9월 14일 평택평화센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