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장관, 주한미군 감축가능성 시사(?)
피트 게런 미 육군장관은 "현재로서는 주한미군 가운데 다른 어떤 부대도 한반도에서 영구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한미군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중인 게런 장관은 최근 주한미군 방송인 AF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 국방부가 26일 전했다.
앞서 이달 초 미 국방부는 한국에 주둔중인 아파치 헬기 1개 대대(24대)를 내년 3월 미국 콜로라도주 포크 칼슨으로 철수하고, 대신에 지상공격기 A-10기 12대를 순환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철수하는 아파치 헬기 1개대대는 내년중에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의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당시 2만8천명선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달초 아파치 헬기 대대 철수 계획을 발표, 향후 주한미군의 추가감축 가능성을 완전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런 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이외에 다른 부대를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currently)'라는 단서를 달아 향후에 추가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배제하지는 않았다.
게런 장관은 또 "주한미군의 근무연장이 멀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미 국방부에 계류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게런 장관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미 개인적으로 주한미군의 근무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 가운데 80%는 가족동반없이 1년간만 한국에서 근무하고 귀환하고 있으나 군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사기증진 및 전투력 향상 등을 위해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장병은 2년, 가족동반이 허용된 장병은 3년간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가 연장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한미군 근무연장이 이뤄질 경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돼, 독일이나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다른 분쟁지역으로 차출됐다가 다시 귀환하는 것처럼 한반도에서도 부대단위의 전출.입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런 장관은 지난 24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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