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美쇠고기' 시중 불법유통
인천서부署, 용의자 검거 … 밀수쇠고기 상반기만 1천970㎏
대한민국 검역체계를 거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주한 미군부대를 거쳐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군부대 내 PX등지에서 구입한 미국산 쇠고기를 영외로 불법 반출해 시중에 유통시키는 방식이다.
지난 17일 인천서부경찰서가 이 같은 수법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용의자들을 검거했으며 앞서 관세청은 상반기에만 의정부에서 같은 유형의 밀수사건을 2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미군부대를 통해 밀수된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1천970㎏으로 1천500만원 상당이었다.
주한 미군부대로 공급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미방위판매청이 미국 내 도축업체(계약업체)로부터 구입한 원육으로 순살코기, 목둘레, 갈비, 허리 등의 부위로 나눠 한국에 들어온다.
주한 미군부대에 공급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의 검역체계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의 소는 들어오지 않는다"며 "원육은 미국민들이 먹는 쇠고기와 동일한 것으로 개월령이 아니라 품질과 등급에 기초해 구입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미군부대를 통한 밀수사건 방지를 위해 주한미군 측과 'SOFA 면세물품 불법거래 분과위원회' 구성 강력한 밀수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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