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역에 한·미 공동학교 설립 검토
[경기일보 2009-04-14]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역 등에 한·미 공동학교 설립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앞으로 늘어나게 될 미군 자녀들과 내국인 학생이 같이 다닐 수 있는 초·중등과정의 한·미 공동학교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경기교육청 관계자와 메릴랜드대측 인사간 메릴랜드대 평택캠퍼스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한·미 공동학교 설립 방안을 검토키로 잠정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주한미군의 3년 근무연장과 가족동반을 허용함에 따라 현재 4천명 정도인 미군가족 학생수가 4~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까지 한반도지역은 ‘전쟁위험지역’으로 분류돼 근무기간 1년에 원칙적으로 가족동반 근무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달라지게 된다.
학생들이 증가될 경우 자연히 미군 자녀들이 다니게 될 학교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상 기합의된 4개 학교(초등 2개, 중·고 각1개) 외에 추가적으로 설립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공동학교가 설립되면 미국내 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근무하며 학교시설비용 부담, 내국인 학생 입학비율, 학교의 영외지역 설립 허용 등은 실무적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원 의원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될 예정인 평택지역에 적어도 10개 이상의 초·중등과정의 한·미 공동학교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공동학교가 설립되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해외조기유학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고, 지역내 영어학습교육 수준을 높여 세계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효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원 의원은 “초·중등 과정의 한·미 공동학교와는 별도로 한·미 공동 설립비용 부담을 통한 메릴랜드대학 평택캠퍼스 설립 방안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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