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미군문제 벌써 시작
기름유출.항공기사고, 강력범죄까지 연이어 발생
양용동 기자 ydong33@pttimes.com
평택지역 재시민단체가 9일 팽성읍 안정리 K-6기지 정문 앞에서 최근 발생되고있는 주한미군 범죄와 각종 사고, 키리졸브훈련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안정리 상인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시민단체는 그러나 송화2리 헬기사고 현장으로 장소를 옮겨 기자회견을 가졌다. 단체는 미군범죄에 대한 사령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키리졸브훈련중단, 송화2리 사고의 규명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확장 이전되면 그만큼 평택은 각종 사회적 범죄와 소음 진동 등 환경피해는 늘어날게 뻔하다. 뿐만 아니라 퇴폐문화 유입으로 인한 비교육적 환경조성과 도시 이미지 추락, 군사도시로의 고착화 등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의 문제점이 생겨날 것이다.”
용산미군기지와 동두천에있는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시키겠다는 발표가 내려진 이후 대다수 평택시민들이 우려했던 말이다. 특히 미군기지이전을 적극 반대했던 시민단체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려했던 사고가 연이어 발생되자 미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되기도 전에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인한 안정리 로데오거리 상가 피해, 8월에는 캠프험프리 소속 미군상병이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특수강도 사건, 12월2일에는 기름유출 사고 등이 있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차례나 굵직한 사고가 발생됐는데, 지난달 25일 시누크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인한 민가피해 사고가 있었고, 이달 6일에는 미군 상병이 길에서 필리핀인 술집 여종업원과 한국군 장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됐다.
이 외에도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미군이 일으킨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 특히 최근에 발생된 사고들은 평택시가 미군기지내 부대장들과 지역의 애로나 상호간의 정서적 문제 등에 대해서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협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 예산을 투입해 미군장병들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한 갖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평택평화센터 강상원 소장은 “미2사단이 평택으로 내려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지역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되고 있는데, 향후 2사단을 비롯한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집결한다면 얼마나 많은 범죄와 사고들이 발생될지 짐작이 간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시가 주한미군에 지원만 해 줄 것이 아니라 각종 사건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이어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재발방지 노력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하며, 아울러 미군범죄의 제도적 온상이 되고 있는 불평등한 한미 소파를 전면 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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