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현의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 주변에서 후텐마를 일본에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인간띠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키나와 평화운동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17개 정당 관계자들이 주관한 이번 시위에는 만 7,000여 명이 참여해 후텐마 비행기지 둘레 13km를 인간띠로 에워쌌습니다.
참가자들은 오키나와에 새로운 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하토야마 정권은 미국의 괌 등으로 미 해병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日 후텐마서 1만7천명 '인간띠' 시위
`인간띠' 시위 벌이는 오키나와 주민들 (AP/교도=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의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주변에서 16일 후텐마의 무조건 반환을 요구하는 인간띠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오키나와 주민 1만7천여명이 참여해 손에 손을 잡고 후텐마 기지 둘레 13㎞를 인간띠로 에워쌌다.
노조 등으로 구성된 '오키나와 평화운동센터'가 주관한 시위에는 후텐마 기지 주변 7개 시.초.손(市.町.村) 자치단체장들과 민주당, 사민당, 공산당 등 17개 정당과 단체가 참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오키나와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결단코 반대하며, 하토야마 정권은 미국의 괌 등으로 후텐마 주둔 미 해병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미국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상은 이날 "정부의 기본 방침이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내로 옮기는 쪽으로 결정될 경우 각의에서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후텐마 기지의 분산이전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는 후텐마 기지를 기존 미일 합의안인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미군 캠프슈워브 해안으로 이전하되 기지 기능의 일부를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쿠노시마(德之島)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
2010051621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