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아래 포탄 6개째 발견..안전 우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09-05-04 18:37
(당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당진군과 경기도 평택시에 걸쳐 있는 서해대교 아래 평택.당진항 준설공사장에서 최근 미군의 상공투하탄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들 포탄이 자칫 폭발하기라도 하면 공사장은 물론 서해대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탄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19일이었다.
다음날인 20일과 30일에도 각각 1개씩 6.25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군용 상공 투하탄이 발견됐다.
또 2일 오전 9시10분께에는 서해대교 아래 준설공사장에서 같은 종류의 포탄 3개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팀에 넘겨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포탄만 6개인 셈이다.
2일 발견된 탄두는 길이 1m, 무게 100㎏의 미 공군용 투하탄 2개와 900㎏ 1개로 이중 900㎏짜리 폭탄은 폭발할 경우 위험반경이 1천200m에 이르러 주변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태안 해양경찰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직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폭탄들이 폭발할 경우 서해대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정밀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경은 이날 발견한 폭탄 중 신관상태가 불안정한 100㎏짜리 폭탄 `AN-57' 1개는 항만 경계 밖 해상에서 수중 폭파시켰으며 나머지 2개는 신관을 제거하고 폭발물 저장소로 이송한 뒤 폐기하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대교 부근의 해상안전관리를 위해 해상순찰을 늘리는 한편, 공군 폭발물처리팀의 협조를 얻어 평택.당진항만 준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각 준설선의 안전관리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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