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 평택 이전시기 놓고 한미간 진통_연합뉴스
한미가 동두천과 의정부에 있는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는 시기에 대한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5일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총괄하는 PMC(종합사업관리업체)에서 작년 12월 용산기지를 2014년까지, 미 2사단을 2016년까지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해 한미 군당국이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용산기지 이전시기에는 이견이 없으나 미 2사단의 이전시기는 견해차가 크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우리 측은 용산기지와 미 2사단 모두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토록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측은 이전비용 조달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6년까지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와 조지프 필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은 작년 12월 말 미 2사단의 이전시기를 놓고 협상을 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달 중으로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2사단 이전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우리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기지 이전시기에 대해 이견이 없는 만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2011년께 창설될 '미 한국사령부'(US KORCOM)'는 2014년 상반기께 평택기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PMC의 제안서가 나오기 이전 미측은 예산확보 등을 이유로 2019년까지 이전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군 소식통은 용산기지 이전비용과 관련, "우리 측은 부지매입비 1조원을 제외한 5조원 안팎을 제시했으며 미측도 기지이전비만 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는 등 이견이 없다"면서 "미측은 기지이전비에다 두 가지 항목에서 추가로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PMC의 제안서를 토대로 양국 국방당국이 이전시기와 이전비용 규모를 최종 확정해 이달 중 공동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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