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평택 미군기지 이전공사 금품상납 의혹 수사
미군기지 평택이전공사 참여업체가 현장 감독자인 주한미군 군무원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일보 1월25·28일자, 2월1일자 1면>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공사 발주처인 미군극동공병단(FED) 소속 한국인 군무원 Y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진성산업개발 관계자를 만나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진성 법인 계좌 출납내역과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실제로 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 상납 규모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성 외에 공모자 또는 업체가 더 있는지 여부와 금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의혹과 관련해 Y씨가 2005년 평택의 캠프험프리(K-6) 기지 안에 지어진 물놀이시설 공사 때도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과 서희건설이 진성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당시 기지 안에 수영장 등을 건설하면서 Y씨가 각종 트집을 잡아 업체에 압력을 행사했었다"며 "그렇게 받은 돈이 1억원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에 진성측에서 한 때 Y씨에게 정기적인 상납을 중단하자 서희측에서 진성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원청업체인 서희측이 하청업체와 현장 감독자 사이의 상납 관계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하청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향후 FED가 발주하는 사업 참여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일 뿐 압력행사 의혹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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