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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12월 13일,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살을 에는 추위 속에 70미터나 되는 굴뚝 위에 올라 고공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쌍용차 남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였다. 그러나 평택시청은 평택경찰서와 공조하여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정대집행을 단행하였다. 더욱이 공재광 시장은 우리들의 대화 요구에도 이미 여러 차례 불응하고 있다. 이에 우리들은 공재광 평택시장의 사과와 함께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공재광 평택시장이 쌍용자동차 문제를 바라보는 현실 인식에 대해 우리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감이 치밀어 오른다. 우리는 지난 13일 굴뚝 위에 오른 해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고자 하였다. 평택시청 공무원들과 사복 경찰들이 행정대집행이라는 미명 아래 불법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여 천막 설치를 방해하고 강탈하였다. 행정대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문서로 계고장을 보내야 한다. 또한 집행책임자의 증표도 부착하지 않았다. 게다가 행정대집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복경찰들을 불법적으로 동원하였다. 더욱이 우리가 천막을 설치하고자 한 곳은 교통에 방해를 일으키지도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을 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면 평택 경찰서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민이기도 한 두 명의 해고 노동자의 안위가 더 중요한지 평택 경찰서와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더 중요한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26명이나 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그 가족의 안타까운 목숨이 이 세상을 떠났다. 언제까지 쌍용자동차 문제를 방치할 것인가? 평택역 광장에서만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2만 여명의 서명이 있었다. 더 이상의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더 이상 정리해고로 인해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평택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고 굴뚝위에서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들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야하며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모아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및 여러 현안 문제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한다.
우리는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는 다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다음의 요구를 즉각 이행하라!
첫째,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12월 13일 쌍용자동차 공장 앞 천막 설치에 대한 평택시의 불법적인 행정대집행에 대해 사과하라!
둘째, 평택시는 굴뚝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하라!
셋째, 평택시는 평택시민인 해고 노동자들의 안전 보호와 지원을 위한 천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
201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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